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제8차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하림푸드, 하림산업의 전북 익산 투자사업을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으로 선정했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는 지방자치단체, 기업, 근로자, 주민 간 근로여건, 투자계획, 복리후생 또는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합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오는 2026년 2월까지 전북 익산시 식품산업단지(국가식품클러스터, 4산단)에 총 3915억원을 투자한다. 냉동 건조 식품, 즉석밥 등 식품제조시설과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용 345명과 물류센터 위탁운영을 위한 간접고용 300명 등 총 645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역 농가와 사업에 참여하는 22개 식품기업들 간 상생을 위해 농산물 가격과 물량을 사전 계약해 생산하는 농산물 다년 계약재배 방식도 도입한다.
계약재배 단가는 익산시와 지역농가, 식품기업들이 협의해 결정한다. 계약재배 단가와 시장가격 차이가 10% 이상 발생하면 10%를 초과하는 금액을 익산시가 부담한다. 식품기업들은 해당 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을 2022년 기준 20%에서 2027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림푸드·하림산업과 20개 지역 중소 식품기업들은 공동물류, 공동 마케팅, 공동구매, 공동 연구개발(R&D), 공동 인력양성 등을 추진한다.
또 기업과 근로자 간 상생을 위해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연장근로 지양, 휴일근무 최소화, 보상휴가 등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투명 경영을 위한 근로자 의견 적극 수렴을 약속했다. 근로자는 기업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분규 자제에 협조하기로 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정부가 국정목표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특화한 산업을 육성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지방정부가 주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합의와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모델이 지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