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어 동월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 62.7%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와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은 고용률(62.7%)뿐 아니라 경활률(64.4%), 실업률(2.8%) 등도 각각 4월 기준 역대 최고·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취업자수는 26개월 연속 증가하며 올해 1~4월 평균 38만6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8만8000명 감소했지만,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1만5000명, 50대는 5만5000명 늘었다.
다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46.0%)은 4월 기준 역대(2000년 이후) 2위를 보이고 있으나, 기저효과·인구감소 등에 따른 청년층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은 취업자가 늘었다.
소비·관광 회복 등 내수 흐름이 양호해지며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회복세를 보였다. 보건복지⋅정보통신업 등의 고용도 지속 증가하며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꾸준히 늘었다. 일-육아 병행 여건 개선, 인구구조 영향 등에 따라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지속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창출력이 높은 내수·서비스업 회복세가 지속되며 고용률·실업률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폭도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정보기술(IT) 부문 중심의 제조업 경기부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우려 등에 따라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