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배터리데이〈상〉] 삼성·LG·에코프로 전략은

전자신문 주최로 18일 열리는 ‘배터리데이 2023’에서는 국내 양대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연구개발(R&D) 전략과 배터리 사업 확장 계획을 들을 수 있다. 또 최근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LG화학의 차세대 소재 개발 방향과 글로벌 공급망 구축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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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 꽂힌 K배터리…미래 R&D·비즈니스 확장 전략 엿본다

김기헌 삼성SDI 연구소 부사장은 배터리데이에서 ‘컴퓨터, 수학,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한 배터리 연구개발(R&D)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데이터 기반 배터리 R&D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SDI의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를 구축한 인물이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와 충전시간 단축을 목표로 높은 에너지밀도, 초급속 충전을 위한 배터리 성능 향상과 신소재 R&D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안전성 확보는 기본이다. R&D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사이언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1호 사내독립기업(CIC) ‘쿠루(KooRoo)’의 안홍덕 대표가 서비스형배터리(BaaS)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다. BaaS란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쿠루는 LG에너지솔루션의 1호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선봉대 역할을 맡고 있다. 쿠루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업 전략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루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BSS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BSS 전용 배터리팩 및 스테이션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수집된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이륜차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차전지 소재 기업 전략 ‘눈길’

이번 배터리데이에서는 또 국내 대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와 LG화학이 참여해 차세대 기술 방향과 사업 전략을 밝힌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에코프로에서는 경영전략실 정회림 이사가 연사로 나서 ‘이차전지 사업 동향과 에코프로 사업 방향’을 발표한다.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재활용(에코프로씨엔지) △전구체(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에 이르는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전략을 소개한다.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 계획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헝가리 데브레첸에 헝가리 사업장을 착공했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북미 시장에 대응해 캐나다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LG화학에서는 최영민 전지소재연구소장 전무가 연사로 나서 ‘e-모빌리티의 진화와 이차전지용 첨단소재기술’을 주제로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배터리 소재 기술 비전을 소개한다. 최영민 전무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 개발에 중추 역할을 해왔다.

LG화학은 올해 기준 1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34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IRA를 계기로 올해 테네시주에 연산 12만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유럽 양극재 공장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양극재 외에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핵심 소재 개발과 동시에 탄소나노튜브(CNT), 바인더 등 전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전자신문이 18일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배터리데이 2023’은 배터리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이르는 생태계 전반에 걸친 최신 기술 트렌드와 미래 시장을 산업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전문 콘퍼런스다. 배터리데이 2023 사전 등록은 오는 17일까지 행사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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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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