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바스젠바이오와 지분 투자 계약도 맺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연구위원회’를 구성한다.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와 바이오마커 개발을 목표로 향후 5년간 관련 10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의약품 개발뿐만 아니라 바이오 빅데이터 분석까지 연구개발(R&D) 영역을 확장한다.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과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보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최근 정밀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이오마커로 질환 진단과 약물 치료 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주목받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시간에 따른 질병 위험도 변화를 예측·진단하기 위한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TLBM(Time-Labeled BioMarker)과 시뮬레이션(in silico)을 이용해 약물 효과를 예측하는 DEEPCT(DEEP learning-based Clinical Trial) 솔루션을 보유했다.
약 16만명 유전체 코호트 데이터 독점 사용권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