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주간 개막…정·재계 500여명 참석
AI 아이돌 축하무대부터 여성창업 성공사례까지
기술 기반 여성기업 경쟁력 부각
여성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는 '제5회 여성기업주간'이 막을 올렸다. 여성기업 기념행사를 넘어 인공지능(AI), 펨테크, 콘텐츠 등 신산업을 이끄는 여성 창업가들이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여성기업이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술로 성장하고, 감성으로 연결하는 여성기업'을 주제로 제5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 여성기업주간은 AI 시대 여성기업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개막식 오프닝에서는 여성기업 '펄스나인'이 개발한 세계 최초 AI 아이돌 '이터니티'가 환영 인사를 전하며 기술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어 열린 'W-인사이트 스피치'에서는 여성 창업가들의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신현진 허드슨AI 대표는 AI 기반 다국어 더빙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 장편 영화 AI 더빙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식물성 특허 흡수체를 적용한 펨테크 제품으로 창업 3년 만에 연매출 194억원을 달성한 사례를 소개하며 여성의 경험이 새로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두 기업 모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창업경진대회 출신으로, 여성 창업 지원 정책이 실제 유망 기업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행사장에는 AI, 바이오, 펨테크, 돌봄, 안전, 콘텐츠 분야 여성기업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도 마련됐다. 허드슨AI, 이너시아, 펄스나인, 알고케어, 효돌, 코어모션 등 여성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성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도 진행됐다. 대한오케이스틸 김연선 대표가 금탑산업훈장, 한만두식품 남미경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산업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7점이 수여됐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중요한 것은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그 기술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며 “여성기업은 생활 속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빠른 기술을 넘어 바른 기술로 모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여성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공감 리더십을 갖춘 여성기업인들이 인공지능 전환의 시기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임신·출산·육아기 여성기업인의 경영부담 경감을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여성기업인과 정부·국회·경제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남인순 국회부의장, 나경원·이인선·오세희·박성준·박수영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과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이 자리했다. 재계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도 참석해 여성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제5회 여성기업주간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성기업 정책토론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 MD 상담회, 온라인 공동채용관 운영, 지역별 기념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7월 한 달간 전국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