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에너지 저감 서비스 고공행진...1년 만에 사용자 300만 돌파

삼성전자 에너지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편의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던 스마트홈 서비스가 에너지 사용료 절감과 친환경 구현 등 혜택 범위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적용 제품은 물론 글로벌 출시 국가까지 확대, '삼성판 지속가능' 모델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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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에너지로 삼성전자 에어컨 사용량을 확인하고 있다.(자료: 삼성전자)

지난해 2월 선보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내 에너지 모니터링·절약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플랫폼과 연동된 삼성전자 가전의 실시간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절약모드 사용 시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알아서 전력 사용량을 줄여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최대 60% 이상 아낄 수 있다.

서비스 출시 1년이 조금 지난 3월 현재 국내 사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단일 스마트홈 서비스 기능 중 사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유일하다.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한 것은 스마트싱스라는 플랫폼 지배력과 함께 에너지 절감 이슈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싱스는 국내 활성 이용자 수만 600만명에 이르는 1위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2위 플랫폼과는 8배 이상 사용자 수가 차이가 난다. 높은 사용 환경에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가세, 빠른 시간에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안착했다.

지난해부터 물가상승과 지정학적 이슈로 에너지 사용료 부담이 커진 것도 저변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가정 내 가전 전력 사용량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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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디테일러(제품 전문 상담사)가 삼성전자 에너지 세이빙 특별전 대상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스마트싱스 에너지 적용 제품과 출시 국가를 꾸준히 확대했다. 출시 초기 비스포크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등에서 현재 에어드레서, 패밀리허브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직화오븐, 큐커, 로봇청소기, TV 등 20여개 제품으로 늘었다. 올해는 제습기까지 추가한다. 출시 국가 역시 지난해 한국, 미국, 브라질 등 41개국에서 연말까지 20개국 이상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개별 가전을 넘어 공동체 에너지 사용 절감과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성 실현에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과 함께 대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지멘스와 함께 현지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넷제로 홈' 구현 에너지 저감 단지를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고객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기관과 협업으로 생태계 확산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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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