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주력산업인 가전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및 활용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TP·원장 김영집)는 국산 AI 반도체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해 지능형 가전제품 기술개발 촉진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주관 'AI가전산업 육성을 위한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산AI반도체는 가전제품에 추론기능과 제어기능을 탑재해 주변 환경을 인식,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AI가전개발을 위한 핵심부품이다.
광주TP 등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총사업비 168억5000만원을 투입해 가전기업에 AI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고도화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단계에 23억원을 들여 지능형가전용 AI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 2단계에서는 51억원을 투입해 1단계에서 개발된 AI 반도체 기술을 가전제품에 접목하는 실증과정을 진행한다. 이후 3단계에선 실증이 끝난 지능형 가전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광주TP를 비롯해 한국전자기술원·한국정보기술연구원·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반도체 팹리스 전문기업인 아이닉스, AI 운용체계 개발 전문기업 솔빛시스템, 종합가전제품 생산업체 위니아, AI 전문기업 넷온 등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광주TP는 지난달 27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2단계 사업설명회을 개최하고 AI가전 개발에 필요한 제품기획에서부터 고도화까지 데이터 활용, 가전제품 보안, 인증 및 표준화 등 전주기 지원을 수행하는 플랫폼 구축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에스디테크·솔빛시스템 등은 AI 반도체 보드를, 에스씨크리에이티브·인디제이 등은 가전용 AI모델을 소개하는 등 16개 기업이 보유기술을 소개했다.
김영집 광주TP 원장은 “AI기술을 활용해 지역 가전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기술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편의성과 품질을 대폭 향상한 첨단 AI 가전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