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11.2% 감소...532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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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전체 매출을 5322억달러(약 714조2200억원)로 내다봤다. 작년 5996억달러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메모리는 과잉 생산과 재고 문제로 평균 판매 가격(ASP) 하락 압박이 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3% 줄어든 923억달러로 예측했다. D램 경우 공급업체의 비트 단위 생산량은 예년과 유사하지만 전방 산업 위축으로 재고가 많다고 봤다.

낸드 역시 D램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약세인데다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 탓에 공급이 과잉, 가격 하락이 클 것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올해 D램과 낸드 매출 규모는 각각 476억달러, 389억달러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반도체 시장 침체는 스마트폰, PC, 태블릿 시장이 정체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리처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이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매력적인 기술 혁신을 찾아 볼 수 없는 대체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PC, 태블릿 시장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1676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자동차, 산업, 군사,항공우주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는 13.8% 성장, 76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내년에는 반도체 시장 회복이 예상된다.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전환돼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의미다. 내년 반도체 매출은 6309억달러로 올해와 견줘 18.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도니다. D램과 낸드 매출 성장률은 각각 86.8%, 60.7%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

(단위 : 십억달러)

자료 : 가트너

가트너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11.2% 감소...5322억달러"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