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연결을 도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는 국내 스타트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조정연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센터장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드림플러스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드림플러스는 한화생명이 만든 오픈이노베이션 브랜드다. 2014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시작해 액셀러레이팅, 컴퍼니 빌더, 커뮤니티 빌더,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의 역할을 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진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들간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커뮤니티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시설에는 국내 최대 공유 오피스 '드림플러스 강남'과 보험사 첫 핀테크 센터 '드림플러스 63'가 있다. 드림플러스 강남은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공유 오피스로 현재 100여개 회사가 입주했다. 이외에도 예비 창업가를 위한 공간인 드림플러스 역삼·연남도 있다. 드림플러스 역삼은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드림플러스 연남은 해커하우스 개념으로 운영 중이다.
과거 단순 공간만을 제공했다면 현재는 자발적인 커뮤니티로 시너지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파운더 간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또는 트래픽이 발생해야 스마트업 육성이란 본연의 의미에 부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센터장은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의 연결을 도와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신사업 브랜드”라면서 “초기에는 스타트업에 공간을 제공하고 협업하는 의미로 접근했다면, 현재는 콘텐츠라는 매개체를 통해 커뮤니티에 구현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했다”고 말했다.
드림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 개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구체적 조 센터장은 구체적인 사례로 한화생명과 헬스케어 기업 룩시드랩스의 협업을 언급했다.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 업체 룩시드랩스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상황에, 드림플러스의 국내외 인프라와 한화생명 투자 네트워크를 연계해 비즈니스 스케일업을 추진한 바 있다.
드림플러스는 향후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돕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국내에서 유니콘 또는 훌륭한 기업이 나왔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기존 시장을 단순 나눠가지는데 형태에 머물렀다는 판단이다.
조 센터장은 “국내에 있는 스타트업을 해외로 내보내는 일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밸류를 많이 가져갈 수 없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라면서 “우리는 공간의 힘을 믿고, 스타트업 육성을 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글로벌 거점과 경험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