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박스, 2025년 이익 창출↑···“기술력·레퍼런스로 사업영역 확대”
“내달 상장을 통해 기술력과 든든한 자금력을 갖춘 '한국 대표 AI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인력과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AI생성형 모델을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씨유박스는 지난 2021년 미국 국립표준연구소의 얼굴인식알고리즘 테스트에서 5개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초격차 기술 기업이다.
남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 확대와 장비 투자,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 확충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수한 기술력을 발판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여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보안 시설 등에 자사 AI 영상인식 솔루션과 시스템을 공급한다.
현재 회사 제품은 공항 자동출입국심사대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에 도입됐다. 국가 최고등급 보안시설 분야에서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민간 시장에 진출, 다양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도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공모 세부일정도 공개했다.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5월 9일과 1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7200~2만32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최대 34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한 '매출 퀀텀 점프'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금융권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 사업을 확대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현재 SaaS 형태로 SK증권,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남 대표는 “이미 국내 AI 얼굴인식 기업 중 금융권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했다”며 “향후 금융분야 본인인증, 간편결제 솔루션과 객체인식 분야 3D 엑스레이 판독 기술, 물류센터 내 주문 상품을 박스에 담는 AI '오더피킹(Order picking)' 로봇 등을 상용화해 고속 성장 발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약 168억원으로 올해부터 본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2025년 매출 900억원에 순이익 2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유박스는 지난 2013년부터 지문 등 바이오 인식 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다. 이후 바이오 인식 기술을 개발, 내재화했다. 2018년부터 AI 얼굴 인식시스템(공항, 빌딩, 키오스크), AI 얼굴인식 솔루션(본인인증, 얼굴 결제, 재택근무) 등을 주력 매출원으로 삼고 성장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BCC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1840억달러(약 24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AI 일상화·산업 고도화 계획'에 따라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