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 메타버스 서비스인 신한은행 '시나몬'이 정식 서비스 개시 약 4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시나몬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인 '쏠'(SOL)과의 연계를 강화, 금융 신규 고객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시나몬 가입자는 4월 기준 1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즌2를 선보이고 있는 시나몬은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확장·연결해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10만2000명 가운데 8만5000명 이상이 쏠 인증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신한은행 고객이 시나몬 서비스로 유입된 것과 동시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체험하러 온 MZ 고객이 신한은행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공산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용자가 가상화폐인 '추러스'를 활용해 예·적금, 대출, 투자 등 금융상품을 체험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KT, GS25 등 다양한 브랜드 매장도 입점하고 있어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 세계 내 가상 금융거래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6월부터 한층 고도화된 시나몬 시즌3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3에서는 시나몬 이용자를 신한은행 금융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한다.
쏠과의 연계를 확대, 시나몬 내에서 이용자가 가입한 신한은행의 금융 상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시나몬에서 신한은행 상품 소개와 설명도 강화한다. 금융 상품 가입도 시나몬 내에서 좀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몬을 통해 금융상품에 가입할 경우 더 많은 혜택도 제공한다. 다만 이 같은 금융 서비스는 금융 당국과 메타버스 내 금융 상품 가입 및 거래와 관련, 논의 후 최종 상용화할 방침이다.
금융 플랫폼이지만 시나몬 이용자가 더 많은 비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도 확장한다. 다양한 생활 맞춤형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입점 브랜드는 홍보 기회, 신한은행은 브랜드로부터 마케팅을 각각 지원받아 윈윈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나몬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