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재계 핵심 인사들, 다음달 탄소중립 방향성 논의

탄소중립 해법 모색을 위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이 다음달 대한민국을 방문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회성 IPCC 의장, 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 등 기업과 정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탄소중립 연대를 모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월 3~4일 양일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넷제로 혁신 솔루션(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을 주제로 '2023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4차례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세미나'를 개최한 바있다. 국내 탄소중립을 위해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연이은 세미나 개최를 통해 국내 100여명의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축적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실현 앞당기기 위한 100대 과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올해는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 국제세미나로 발돋움 했다. 탄소중립과 기후환경 분야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그리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초청해 생생한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듣고 달성 방안 등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날 세미나의 문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연다. '넷제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가는 길'을 주제로 TED식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어 이회성 IPCC 의장이 강연을 통해 지난 3월 발표된 IPCC 제6차 기후변화 평가·종합보고서(AR6)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헬렌 클락슨 더클라이밋그룹 대표가 발표에 나선다.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스틸제로'·'콘크리트제로' 등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 섹터 이니셔티브들을 소개한다.

이어 MS,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BASF, SK 등 국내·외 선도기업들이 직접 참여해 자사의 탄소중립 전략과 이행과제를 비롯해 기후위기해결을 위한 글로벌 연대에서 기업의 역할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에는 한국의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과 기본계획을 소개하고, EU, 호주, 아르헨티나 등 외교 대사들과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각 국의 전략과 도전과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당일 오후 세션에서는 자밀라 마흐무드 말레이시아 썬웨이대학교 지구보건센터 이사, 고려대학교 박호정 교수, 단국대학교 조홍종 교수, 부경대학교 이지웅 교수 등이 참여해 비즈니스 차원의 기회 요인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기술·제품·서비스 확산을 위한 정책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과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5월 2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부터 2030 부산 국제박람회까지 연계되는 탄소중립 기획 행사인 만큼 기업과 국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