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Lie)는 유명 셀럽과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는 젠더리스 스타일 브랜드다. 지난 3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플러(PLUR:Peace, Love, Unity, Respect)를 주제로 패션쇼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런웨이에는 가수 '바다'와 딸 '루이'가 테디베어를 안고 모델로 나서 주목받았다.
라이를 이끄는 이정청 디자이너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4년 만에 오프라인 쇼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내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 안아주고 위로해 주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소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기반 자사몰(D2C)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누구나 어떤 장소에서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강점은 믹스매치다.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예술대학에서 남성패션을 전공한 이 디자이너가 여성복에 뿌리를 둔 라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남성과 여성 패션을 접목했다.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다양한 소재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독특한 패션 덕에 라이는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다. 세계 4대 패션위크로 꼽히는 뉴욕과 파리에서 패션쇼를 총 8회 개최해 K패션을 선보였다. 또한 레드벨벳 아이린, 모델로 활동 중인 일론 머스크 어머니 '메이 머스크' 등 셀럽과 애스턴 마틴, 반클리프 앤 아펠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며 브랜드의 이름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있다.
이 디자이너는 “내 손으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는 꿈이 있어 브랜드 런칭과 동시에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며 “코로나 유행 이전까지 해외 60개 편집숍, 백화점 등에서 판매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을 활발히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주요 판매 채널 중 하나인 D2C 쇼핑몰을 통해 고객과 활발히 소통한다. 이 디자이너는 “자사몰에서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우리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며 “스스로 계획을 짜고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2C 쇼핑몰에서는 다른 곳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 디자이너는 향후 해외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와 접점도 더 늘릴 계획이다. 그는 “백화점 팝업, 국내 오프라인 매장, D2C 쇼핑몰 등에서 한국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더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D2C 쇼핑몰의 경우,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해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며 교감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