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디지털 교육혁신 등 3대 교육개혁 중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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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초중등 정보교육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을 중점으로 하는 디지털 교육 혁신을 포함해 3대 교육개혁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교육인재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계획을 밝혔다.

세미나는 교육개혁의 방향과 인재양성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전문가들과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정책의 시급성과 국민 공감도를 고려해 교육부가 우선 집중해야 할 과제로 국가책임 교육·돌봄, 디지털 교육 혁신, 대학 개혁을 3대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책임 교육·돌봄은 영유아와 학부모 등 수요자를 고려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늘봄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정규수업시간 전후 다양한 돌봄서비스와 디지털 교육, 예체능 등 수요가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육혁신은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으로 실현한다고 밝혔다. 코딩, 소프트웨어 등 초중등 정보교육을 확대해 학생들의 알고리즘, 논리력을 신장한다. 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교원 집중연수, 인프라 확충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학개혁은 새로운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대학 지원의 행·재정적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위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구축하고 혁신적 글로컬 대학 육성에 집중한다. 대학 내 전공 간, 학과 간의 벽을 허물어 자율적인 혁신이 이뤄지도록 규제를 제거하고 부실대학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사립대학구조개선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 부총리는 “인구절벽과 디지털 충격, 지역 소멸 등 난제를 극복하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힘은 사람에서 나온다”며 “교육개혁의 성공적 추진과 범국가 차원의 혁신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개혁 추진을 위해 교육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전문가 및 현장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3대 교육개혁을 분과별로 논의하되, 새롭게 제기되는 교육 쟁점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개방형으로 운영된다.

세미나는 엘리자베스 킹 전 세계은행 부총재의 축사와 이광형 KAIST 총장의 기조강연,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유 토론으로 진행됐다.

킹 전 부총재는 세계은행의 교육 고문을 역임하는 등 글로벌 교육인재양성 전문가다. 그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교육 시스템으로 성장한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목소리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한 대한민국 교육과 인재양성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