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규모 세탁소에 친환경 세탁기 설치비 80%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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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세탁기 이미지

서울시는 오존 발생 원인이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줄이기 위해 세탁용량 30㎏ 미만 소규모 드라이클리닝 세탁소를 대상으로 친환경 세탁기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드라이클리닝 세탁기는 유기용제를 사용해 세탁한 후 세탁물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으로 VOCs를 배출하지만, 친환경 세탁기는 세탁 및 건조과정 동안 유기용제를 회수해 대기 중으로 VOCs가 배출되지 않는다. 회수한 드라이클리닝 유기용제는 재사용할 수 있어 세탁 용제 소비량을 줄일 수 있고, 세탁소 실내 공기질도 개선할 수 있다.

서울 지역 세탁소는 총 6276개소이며 이 중 VOCs 배출 저감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규모 세탁소는 34개소로 0.54%에 불과하다.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소규모 세탁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세탁소 VOCs 저감을 위해 올해 예산 4억8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 세탁기 설치비용을 지원한다. 설치비의 최대 80%, 가격으로 따지면 대당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친환경 세탁기 안전성 및 용제 회수율, 기술력 등을 확보한 세탁기 설치업체를 우선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친환경 세탁기를 제작·설치하고 지속적 사후관리가 가능한 업체로, 세탁기제조업 등 관련 사업자등록이 돼있어야 한다.

설치업체가 확정되면 내달 중 지원대상 세탁소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시 소재 소규모 세탁소로 설치비용 중 자기부담금을 20% 이상 부담할 수 있고 3년 이상 친환경 세탁기 운영이 가능해야한다.

김덕환 대기정책과장은 “서울의 대기질을 개선하고 세탁업 종사자 건강도 보호하는 만큼 세탁소 사업자분의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