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 기업지원사업 고도화]"기업 성장 최우선" 원순호 기업지원실장

Photo Image
원순호 한국재료연구원 기업지원실장

▲재료연 기업지원사업 특징은.

-기존 기업지원사업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한 자체 연구사업이다. 지난 2020년까지 재료연 기업지원사업은 주요사업에 속해 있는 '소재부품산업 기술서비스 사업'이었다. 한정된 예산에 참여 연구원 동기부여(논문, 특허, 기술료 창출)도 부족했다. 현장 애로기술지원 지원이나 단기 기술 업그레이드 등 단발성 지원에 그쳤고 성과 창출에도 한계가 있었다. 2021년 '자체연구사업'으로 '종합서비스 기업지원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다. 사업 성과 핵심 지표는 '사업화 성공 여부'다.

▲올해 기업지원사업 개편 방향은.

-'기술사업화'를 중점 목표로 두고 기업 성장을 위한 세부 프로그램 비중을 확대했다. 기업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시장이 원하는 실용기술을 보유해야 하고 기업 생리상 보유기술은 이익(매출)으로 환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지원 최종 목표는 기업이 쓸모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이다.

▲재료연 소재(재료) 연구성과를 기술사업화하는 것인가.

- 기업지원사업에서 수행하는 과제 최종 목표를 '기술사업화'로 잡은 것이다. 현재 재료연 기업지원 분야는 소재부품 관련 시제품 제작, 공정개선, 공학해석, 시험평가, 기업 애로기술 해소 등 다양하다. 기업지원은 사업화를 위한 과정이다. 기업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최종 목표 '사업화'를 확보하는 단계까지 지원한다는 의미다.

Photo Image
기술사업화에 초점을 맞춰 기업지원사업의 실질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하는 원순호 기업지원실장.

▲출연연 기술사업화는 꽤 오래전부터 주어진 기본 역할 아닌가.

-당연하다. 출연연마다 기술사업화 전담부서를 이미 오래전부터 운영해 왔다. 하지만 기술사업화는 출연연이 보유한 고유기술을 이전받은 수요기업의 몫이었다. 이제는 기술이전과 함께 '기술이전 사후서비스(AS)' 등 사업화까지 지원해 기술사업화 몫을 출연연이 함께 나눠야 한다.

▲종합서비스 기업지원사업 2년 성과는.

-2021년 16개 기업을 지원해 매출 합계 1091억원 상승에 기여했다. 11개 기업은 48명을 신규 채용했다. 지난해 지원 기업 매출이 총 429억원 늘었고 약 30억원 비용절감 효과도 거뒀다. 13개 기업이 정부사업을 추가 수주했고 8개 기업은 재료연 보유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출연연 기업지원사업 개선 방향은.

-우선 타깃 명확화가 중요하다. 출연연 특성에 부합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어 기업 수요기술을 정확하게 분석해 해당 전문가를 매칭해야 한다. 진짜 문제점이 무엇이고 해결 방법도 구체적이어야 실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원과 기업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연구원들은 기업을 단순 지원대상이 아닌 본인 연구결과를 현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면 좋겠다. 기업의 인식전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수요자인 기업 입장에서 역량별, 규모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해야 한다. 단발성이 아닌 기획에서 실증, 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