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지털, Up대한민국]에치에프알, 5G 특화망 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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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안양시 에이치에프알 OCC센터에서 연구원이 이음 5G 통신망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에치에프알 연구소. 일본, 미국 등 주요국에 수출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40여대가 쉴새없이 LED를 반짝인다. 에치에프알은 해외에서 먼저 5G 사설망(특화망)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지속하며 품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에치에프알은 2000년 설립된 후 코스닥에 상장된 통신장비 솔루션 제조사다. 지난해 약 366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국내 매출 1020억원, 해외 매출 264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해외시장 비중이 높다.

에치에프알은 디지털시대 기본 인프라인 5G 특화망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5G특화망 구축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매니지먼트 플랫폼, 가상화코어(v코어), 가상화기지국, 무선장치(RU) 단말기(CPE) 등 토털 솔루션을 보유했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5G 특화망제품 전체를 보유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몇 개 대기업만 존재할 만큼 기술적, 사업적 가치는 크다”고 강조했다.

5G 특화망 시장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개화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특화망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연평균 35.7% 성장을 통해 약 83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정부의 5G 특화망 활성화 정책과 기업의 기술개발 및 비지니스 모델 확산 등 노력을 통해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기존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오픈랜(O-RAN) 기술 연구와 개발을 토대로 기존 글로벌 빅벤더에 종속된 장비 공급을 탈피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에치에프알은 오픈랜 기반으로 이종장비와 연동 및 통합 망 운영을 위한 LTE와 5G를 통합 서비스 할 수 있는 플렉시게이트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사업자에게 투자·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망 구조를 지원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향후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과도 연동할 수 있어 장비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에치에프알은 28㎓ RFoF(광케이블 기반 안테나) 시스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업 과제로 개발 중이다. 28㎓ 광대역의 신호를 건물 외 설치되는 도너(Donor) 장비에서 건물 내부 원격(Remote) 장비까지 주파수 변환 없이 전송하는 장비다.

정부는 국내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5G특화망 수요를 활발하게 만들고 국내 기업은 레퍼런스를 통해 해외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5G 특화망 등 차별화 솔루션으로 중소·중견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중소기업간 디지털 전환 격차를 해소하는데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