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줌인] LG유플러스 알뜰폰 5G 도매제공 10개로 확대...선택권·경쟁촉진 기대

기존 6개서 늘려…경쟁사 2배 규모
6만원대 요금에 3Mbps 속도 보장 첫 시도
7월 청년요금제 14종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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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생애주기별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며, 중간요금제 알뜰폰 도매제공 시기를 이달말로 확정했다. 총 10개의 5G요금제를 도매제공하기로 했다. 중간요금제·청년·시니어 요금제 등을 통한 일반 가입자용 상품 다양화는 물론, 알뜰폰 기업과 이용자 선택권도 확대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도매제공 5G 요금제도 10개 확대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4종은 6만3000~7만원대(50~125GB) 요금제다. 기존 5G스탠다드(7만5000원, 150GB 제공)와 5G 심플+(6만1000원, 31GB 제공) 사이 구간을 겨냥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처음으로 이달 30일부터 중간요금제 4종을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제공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도매제공하는 5G 요금제가 기존 6종에서 10종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쟁사에 비해 갑절 많은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알뜰폰 업계는 이같은 도매제공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자회사 2곳(미디어로그·LG헬로비전)을 포함해 추가 사업자와 알뜰폰 중간요금제 출시를 논의 중”이라며 “도매제공 요율(현재 60% 수준)과 관련해선,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5G 알뜰폰 가입자수는 20만명 수준으로 초기 단계다. 제한적 요금제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알뜰폰 5G 요금제도 월 3만~5만원대에서 10개구간으로 촘촘하게 구성하게 돼 알뜰폰 이용자 선택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5G 요금제 6종을 도매제공하는 SK텔레콤도 신규 중간요금제의 도매제공 방침을 밝힌 상태다. 통신3사 전반에 도매 경쟁을 촉진, 5G 알뜰폰 가입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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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속도 증가 등 소비자 혜택 고민

LG유플러스는 신규 5G 중간요금제의 또다른 특징으로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추가 비용부담없이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해 주력 요금제인 6만원대 가입자를 '락인'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 고객을 위해 오는 7월 '5G 청년 요금제' 14종을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혜택 확대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대학입학, 사회 초년생 등 데이터를 대량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는 핵심 고객인 MZ세대를 초기에 붙잡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임혜경 요금·제휴상품 담당은 “MZ세대 고객은 다른 연령대보다 이용량이 3.4배가량 많지만 결합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1인 가구가 많다”면서 “이를 감안해 최대 66%까지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이번 국민생애 맞춤 요금제가 고물가 부담을 덜고 통신사간 요금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