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현장 밀착형 정책 수립을 위한 산업 탐방에 나선다. 산업부 직원이 해외 박람회를 비롯한 현장에서 직접 국내외 기업을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직원 대상 현장 방문 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산업부가 담당하는 주요 정책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국내외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현장 분위기를 체험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일선 현장 기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산업 정책에 담기 위한 조치다.
산업부 측은 “공직자의 현장 감각을 높여 현장 밀착형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책 수립 등 업무에 기여가 큰 우수 공무원의 현장 교육 연수를 지원해 적극 행정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고 프로그램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먼저 별도 기준으로 선발한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운용할 방침이다.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에 관련한 세미나, 포럼,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쎄(MESSE),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등을 주요 방문지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산업부는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부혁신 과제' 공모에서 최우수 1인에게 독일 또는 미국 방문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직원들이 국내 정책 현장 방문 때 각종 프로그램 진행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 각종 박람회를 비롯해 물류센터, 생산공장 등 산업시설,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 세관 등 통산 관련 시설을 매월 1회 이상 찾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부 수요에 따라 새로운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CES 등은 공무와 관련한 출장으로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내부 선발 기준을 충족하면) 직급과 관계없이 현장을 방문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