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으로 본 젊은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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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의 모습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10광년 길이의 ‘카시오페이아 A’는 지구 관점에서 약 340년 전 생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초신성 잔해 중 가장 어리다고 알려졌다. 지구에서 1만1000광년 카시오페이아 별자리에 있다.

웹 프로그램 책임자인 퍼듀 대학의 대니 밀리사블레비치는 “’카시오페이아 A’는 폭발한 별의 잔해를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이전에 어떤 종류의 별이 있었고, 어떻게 그 별이 폭발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항성 부검’ 현장”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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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초신성 잔해 ‘카시오페이아 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유럽우주국(ESA)/캐나다우주국(CSA)

특히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앞서 다른 우주망원경이 적외선으로 촬영한 ‘카시오페이아 A’ 이미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복잡한 구조와 디테일이 담겨 과학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미지 상부와 왼편은 주홍빛이 수놓아져 있는데, 이는 따뜻한 먼지 방출을 의미한다. 폭발한 별에서 방출된 물질이 주변 먼지에 부딪히고 있는 모습이다.

거품 안쪽에는 밝은 분홍색으로 뭉친 필라멘트들이 있는데, 이는 폭발한 별에서 나온 물질을 나타낸다. 필라멘트는 산소, 네온, 아르곤 같은 다양한 중원소들의 혼합과 먼지 방출로 인해 빛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중앙을 가로지르는 녹색의 고리는 예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전 이미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은 거품 모양이 녹색 고리 내부에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다.

공동 연구자인 프리스턴 대학의 티 테밈 연구원은 “카시오페이아 A에서 가스 조성이 다른 지역을 공간적으로 각각 분리해 봄으로써 어떤 종류의 먼지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이미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밀리사블레비치 책임자는 "별이 폭발하는 과정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기원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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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개된 찬드라 X선 망원경이 촬영한 카시오페이아 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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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공개된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카시오페이아 A.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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