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4974억원...해당 분기 역대 세번째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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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TV 신제품 발표회.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8%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 테스크' 등 사업 구조와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사업 성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영업이익 1조9429억원)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약 8000억원)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10∼20%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전장사업 고속 성장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지속된 부분이 실적에 반영됐다.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 하드웨어(HW) 사업과 온라인브랜드숍(OBS)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 외에도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 수요를 조기에 파악,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시한 1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LG전자 1분기 실적 추이(단위: 억원)>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4974억원...해당 분기 역대 세번째 높아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