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 치료제 스타트업, 美 존스홉킨스대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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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킴 액티브레인바이오 대표(왼쪽)와 윤사중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가 노인 친화적 확장현실(XR) 기반 인지기능 측정 인공지능(AI) 시스템·디지털 치료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액티브레인바이오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과 손잡고 치매예방·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9일 액티브레인바이오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윤사중 존스홉킨스대 교수 연구팀과 '사용자 친화적 확장현실(XR) 기반 인지기능 측정 AI 시스템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뇌 이상 징후를 조기 발견·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바이오마커와 특정 뇌 부위에 자극을 줘서 치매와 치매 전 단계(MCI·경도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이다.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인지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뇌과학자 출신 수 킴 대표가 2019년에 창업했다. 뇌질환 바이오 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 고도화로 뇌질환 디지털 치료제 정식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윤 교수는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윤시중 최고과학책임자(CSO)와 실리콘밸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리딕티브케어를 창업했다. 유전체 분석정보 기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걸리기 쉬운 유전병이나 부작용이 예상되는 약을 예측하는 AI 기반 맞춤형 예방 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신경계 뇌질환 분야 디지털 치료제 개발 시도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의약품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의약품이 치료하지 못하는 영역을 대체하거나 의약품 효과를 보조·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은 건강 기능 중심으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6월께 공개할 예정이다.

액티브레인바이오는 이런 글로벌 기업들의 시도에 발맞춰 데이터를 분석해서 치매 예방과 치료(DTx), 성장기 뇌 발달, 뇌기능 강화를 돕는 XR 기반 맞춤형 AI '액티브브레인'이라는 브레인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존스홉킨스대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 킴 액티브레인바이오 대표는 “치매는 무증상기가 15~20년”이라고 강조하며 “디지털 트윈으로 시작해 메타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예측, 예방, 관리, 치료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메디컬 서비스를 확대하도록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