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평택시 수소도시 전환 시범사업 참여...'콘덴싱 에어컨' 접목

경동나비엔이 평택시, 수소전문기업 미코파워와 함께 수소도시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동나비엔은 이들 기관·기업과 수소도시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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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청에서 열린 수소도시 조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정장선 평택시장,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왼쪽 네번째부터) 등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

평택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미코파워는 수소연료 전지를 설치해 건물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한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에어컨'으로 전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해 냉방을 구현한다. 평택시는 시범사업의 효과에 따라 다른 공공시설로 사업을 확장해 평택시를 친환경 수소도시로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콘덴싱 에어컨'은 그동안 발전시 버려지던 열(배열)을 활용해 냉방을 구현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외부 공기의 습도를 제거한 뒤 물이 증발할 때 주위 공기 온도를 떨어뜨리는 증발 냉각 방식이다. 제습과 환기 등 실내 공기질 관리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여름철에 전기 생산 후 버려지던 열 등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실제 기존 에어컨 대비 42% 가량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1대당 연간 3.25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해 난방과 온수에 대한 친환경 흐름을 선도했던 것처럼 냉방 기기 역시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를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하태형 미코파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