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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전문 기업 아모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달러 규모 시리즈 B-1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금은 5000만달러(약 654억원)다. 앞서 지난해 3000만달러(약 38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1년여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시리즈 B-1 투자를 주도했다. 테마섹, 아람코벤처스, AP벤처스, MOL플러스, 얀마벤처스, 제온벤처스, 고려아연 등 글로벌 펀드 및 기업 참여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의 아모지 투자 확대는 도래하는 수소경제 시대 대비 차원이다. 아모지는 수소와 질소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연료전지 연료로 주입해 탄소배출 없이 동력을 발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 과정을 기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략적 투자자로서 아모지와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업 개발과 상업화에 협력한다. 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미래 사업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회사는 탄소감축을 위한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업 경험을 활용해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활용해 운송 분야 탄소감축 실현을 추진한다. 지난 2021년 5㎾급 드론, 지난해 100㎾급 트랙터를 암모니아로 구동했다. 올해 1월에는 300㎾급 클래스8 대형트럭까지 주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예인선 운전 실증 시험을 추진, 시스템 적용 범위를 선박까지 넓힌다. 본격 상업화 예상 시기는 2024년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탄소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암모니아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양사가 인식을 같이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도 암모니아의 비전에 적극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