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연구진이 물 위에서 50cm 이상 뛰어오를 수 있는 소금쟁이 로봇을 개발했다.
장애물을 뛰어 넘고, 수면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향후 정찰과 인명 구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3일 아주대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고제성·강대식·한승용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고 수준 높이로 수면 도약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긴 몸통에 길게 뻗은 네 다리가 소금쟁이 모습이다. 물 위에서 제 몸의 10배 높이를 뛰어오르는 소금쟁이 움직임에서 착안했다. 실제 곤충에 약 10배 크기로 제작됐다.
다른 나라 비슷한 형태 로봇은 10~20㎝ 정도 장애물을 뛰어넘는 반면에 이번에 개발된 소금쟁이 로봇은 수직으로 50㎝ 이상 도약하고 20㎝ 이상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초소형 로봇의 주요 요소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제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곤충 모방 초소형 로봇 개발에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며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 및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의료·국방·감시·정찰·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권민석 석사가 제1저자로, 김동진·김백겸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기계공학과의 고제성·강대식·한승용 교수는 교신저자로 함께 했다.
연구결과는 최근 네이처 자매지이자 저명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