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6일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빙기에 들어선 양국 관계를 활용해 대일 수출 확대 지원에 팔을 걷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케이타운포유 코엑스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국 정상회담 이후 복원될 관계개선과 협력 기회를 활용해 대 일본 수출을 확대하고 산업·통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꾸며졌다. 석유화학,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품목, 화장품, 식품, 콘텐츠, 패션 등 주요 업종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일 관계 개선 이후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은 매년 26억9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들은 한·일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가 일본 당국과 협조해 현지 통관, 물류 등 애로를 해소하고, 일본 관련 수출마케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일본 진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협력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 협력 채널 재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공동 대응, 미래산업 협업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한류가 빠르게 재확산 되는 것을 고려해 화장품, 식품, 콘텐츠, 패션 등 현지 젊은 세대를 겨냥한 유망 수출 품목을 발굴하겠다”면서 “인플레이션감소법(IRA), 탄소국경제조정제도(CBAM) 등 자국 우선주의 통상 이슈에 양국이 힘을 모으는 한편 지난해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새로운 통상규범 마련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간담회에 앞서 K-팝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케이타운포유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케이타운포유 코엑스'를 방문해 K-팝 관련 제품의 수출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K-콘텐츠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