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팹 장비 지출액이 작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반등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SEMI는 21일 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반도체 장비 지출액이 760억달러(약 9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지난해 980억달러(약 128조원)에 비해 22%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수요 악화와 전자기기 재고 증가를 하락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내년에는 고성능컴퓨팅(HPC)과 차량용 반도체 투자 증가로 장비 지출액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920달러(약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세게 반도체 장비 지출액 중 대만이 249억달러(약 32조원)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한국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210억달러(약 27조원)으로 다음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로 제한이 생기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60억달러(약 20조원)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와 HPC 수요가 앞으로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