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OTRA, K-SURE,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석유화학 등 업종별 협회 및 한국가스공사가 참석했다. 지역·업종을 망라한 수출여건과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 유럽 크레딧 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발발에 따른 업종별 수출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활력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덕근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 영향으로 우리가 직면한 수출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산과 대전 타이어 공장 화재 등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올해 수출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협회는 상반기까지 수출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는 하반기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 물류, 세제, 금융, 마케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각종 통상현안과 수출 리스크 요인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KOTRA·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위해 무역금융·마케팅·인증 등 3대 애로해소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출현장지원단',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으로 접수한 현장애를 신속히 해소하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에너지시장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금융부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만큼 작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원기관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현 상황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