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은 한국전력거래소와 전력 감축 자동화 시스템(Auto DR) 실증 업무 협약을 맺고 전력 저감 고도화 작업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Auto DR 실증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행되는 원격 검침 인프라와 스마트 기기를 기반으로 한 전력 감축 사업이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미세먼지 나쁨 또는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전력량 감축 요청을 발령하면 각 점포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조도와 온도가 원격으로 조절된다. 점포에서 별도 작업 없이 자동으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실증에 참여하는 점포는 CU한국외국어대학교점, 서초그린점 등 5개 직영점이다. 점포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되며 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조도를 평소보다 30% 가량 낮춘다. 또한 보관 온도에 덜 민감한 캔음료 냉장고에 자동 온도 조절 센서를 장착해 한계 범위까지 온도를 조절한다.
전력거래소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Auto DR 시스템 설치를 통해 발생 건당 약 30% 전력 소비가 감축된다. 연간 100회 발생시 점당 약 187㎾h를 절약할 수 있다. 전기료로 환산하면 점당 약 21만원 가량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참여 점포는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감축한 전력량에 해당하는 금액 인센티브(1㎾h 당 약 1000원)도 받는다.
BGF리테일은 이번 협약과 함께 편의점 에너지 효율화 작업도 추진한다. Auto DR 설비 시스템을 구축한 5개 점포에 대해 점심 시간이나 하절기 등 전력 단가가 높은 전력 피크 시간대에 온도와 조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추후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가맹점 신청을 받아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는 점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류철한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전력 소비를 효율화하는 것에 더해 참여 인센티브 등으로 점포 운영비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