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살리자" 팔 걷어붙인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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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풍수해에 취약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 가입 유도부터 10·29 참사 이후 위축된 이태원 상권 살리기, 소상공인 자금 조달책 강화까지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중기부는 15일 소상공인연합회·카카오페이와 '소상공인 풍수해가입 촉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부는 비용부담 등으로 시설물 개선에 소극적인 소상공인을 위한 합리적 지원책 중 하나로 풍수해보험 가입 유도를 꼽고 있다.

2020년 전국으로 확대한 풍수해보험은 태풍·홍수·폭설·강풍 등으로 피해를 봤을 때 보상받는 정책보험이다. 정부가 보험금 70~92%를 지원해 소상공인은 약 8~30%만 부담한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기부한 10억원을 소진할 때까지 소상공인은 본인부담금 없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소공연은 내달 중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신청받으며,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가입신청 접수는 물론 카카오톡 플랫폼에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무료가입' 채널을 신설해 안내한다. 중기부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지역센터, 유관 협단체를 통해 지원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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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이 15일 판교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소상공인 풍수해가입 촉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운데),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기부는 또 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격차를 해소하고 담보력 부족, 낮은 신용등급, 대출한도 초과 등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민간자금 유치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가동한다. 소상공인이 지역 주민과 직장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융자를 받아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게 취지다.

투자자는 현금이나 현물 리워드(상품쿠폰·할인권 등)로 수익을 돌려받고, 소상공인은 현금이자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현물 리워드를 통해 상품 홍보와 고객 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소상공인 약 1500개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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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참사 이후 어려움을 겪는 이태원 상권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이태원을 찾아 상권 활력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선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상인회, 플랫폼·온라인 커머스기업 등 민관 협업방안을 공유하고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참여자는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각종 이벤트 기획과 홍보 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로컬크리에이터는 '이태원 헤리티지'를 기치로 내걸고 콘텐츠 발굴, 혁신융합허브 공간 조성 등 상권 기획과 브랜딩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이태원 상권에서 5월 동행축제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우아한형제들·그립컴퍼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이태원 외식업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이영 장관은 “이태원 상권 활력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긴 시간 준비했다”면서 “이태원은 다양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공간이며,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있는 만큼 상권 회복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참여자 모두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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