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민정 스마트푸드네트웍스 대표 “IT로 외식업 조력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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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스마트푸드네트웍스 대표

“스마트푸드네트웍스는 식자재 유통 인프라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해 식품·외식업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외식과 식품의 판을 바꾸는 '푸드 커머스 인에이블러(Enabler·조력자)'로 성장하겠습니다.”

김민정 스마트푸드네트웍스 대표는 “외식업 자영업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마트푸드네트웍스는 기업간거래(B2B)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이다. 콜드체인 풀필먼트 서비스 '프레시고'와 식자재 커머스 플랫폼 '프레시온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메뉴 상품화와 브랜딩까지 제공해 자영업자 사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매킨지 출신 김 대표는 한국IBM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를 이끌다가 지난해 스마트푸드네트웍스로 합류했다.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전환(DX)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식자재 유통과 물류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산업”이라며 “스마트푸드네트웍스는 IT를 기반으로 외식업과 식품 생태계에 분절돼 있는 밸류체인을 고객 관점에서 연결하는 '앤드 투 앤드'(End-to-End)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푸드네트웍스 시스템을 도입한 식당은 대시보드에서 배달, 테이크아웃, 매장 주문의 매출 합계를 한눈에 확인, 인기 메뉴와 부진한 메뉴를 파악해 다음날 판매 계획을 세운다. 판매 트렌드 및 식자재 발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 식자재를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 덕분에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발주할 수 있다. 주문한 식자재는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익일 배송된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식자재 수요 예측 기술 및 자동 발주 시스템을 개발해 올 하반기까지 서비스 구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은 55조원 규모로, 2025년 6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화 주문과 수기로 장부를 기록하는 수작업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대부분 영세업체와 개인 사업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스마트푸드네트웍스는 식자재 시장 디지털화를 이끌며 괄목할 성장을 거뒀다. 매출은 2021년 250억원에서 지난해 95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월평균 220억원을 기록, 연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스마트푸드네트웍스는 올해 제조와 구매, 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테크 기반 식품·외식 전문 유통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사업으로 POS 기반 테크를 활용한 매장 운영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식자재 자동발주부터 식당 운영 전반에 IT를 접목하는 레스토랑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시리즈A에 이어 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어려운 투자 환경에도 사업적 가치와 비전에 힘입어 3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며 “투자금은 설비 투자 및 IT 시스템 개발 등 핵심 역량 강화와 물류센터 등 인프라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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