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전자공고 찾은 이재용 회장 “기술인재가 제조업 원동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기술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20여년전 입사 때부터 회장으로 취임한 현재까지 기술인재가 삼성전자의 핵심 자원임을 강조하며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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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북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한 후 학생들과 관심 산업 분야,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며 “현장 혁신을 책임질 기술인재들을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교로, 전자과, 메카트로닉스과 등 2개 학과를 두고 있다. 학교 출신 임직원 2000여명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등 주요 삼성 관계사에서 숙련 기술인재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에서 지금까지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이 회장(당시 상무)은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해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들의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방문 직후 이 회장은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며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2009년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캘거리 대회장을 방문해 경기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당시 “제조업의 힘은 역시 현장이다. 우리나라는 결국 제조업이고 다른 나라보다 위기를 빨리 극복해가는 것은 산업 구석구석에 있는 기술인력의 저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도 수여했다. 이 회장은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와 지역 협력회사,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최근까지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 산업과 인재 양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의지에 따라 청소년 교육 CSR 활동 일환으로 전 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청년 기술인재 양성과 기술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비롯해 전기·중공업·SDI·디스플레이·바이오로직스·물산, 에스원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한 숙련기술 인재를 매년 특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구미의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를 찾아 지난 2월 전 세계에 출시된 갤럭시S23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 중심 기지로 최고의 제조 기술과 프로세스를 개발해 해외 생산법인에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 제조, 개발, 품질을 담당하는 생산 현장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