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캐나다와 일본 정부도 중국 숏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매체 내셔널포스트는 연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내려보낸 공문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정부에 등록된 모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부 검토 결과에 따라 정부 최고정보책임자가 정보 보안을 위해 내린 결정에 따른 것이다. 사생활 보호 기관인 프라이버시 위원회도 틱톡의 개인 정보 보안 위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일본도 이미 정부 공용 스마트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틱톡과 관련해 “정부 직원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 공용 단말 중에서 기밀정보를 취급하는 기기를 대상으로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다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이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홍보 목적 등 기밀정보를 취급하지 않는 경우도 여러 위험을 충분히 검토한 뒤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사이버 보안 확보의 관점에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직접 겨냥한 조치는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앞서 미국 연방 및 일부 주 정부는 틱톡을 통해 사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뒤이어 23일 EU 집행위원회도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집행위에 등록된 휴대용 기기를 통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