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AIoT 도로상태 판별기술' 글로벌 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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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연구원이 음향식 노면검지 솔루션(ARHIS)이 수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SK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기술 기반 '음향식 노면 검지 솔루션'(ARHIS)이 수출을 앞두고 있다.

ARHIS는 결빙 등 도로 위험 상황을 자동 감지·확인하는 솔루션이다. SK플래닛 주도로 개발된 순수 국산 기술로, 딥러닝을 활용해 도로변에서 발생하는 주행 소음을 분석해서 노면 상태를 실시간 판별한다.

도로에 음향센서 등을 일정 간격으로 부착, 소리 데이터를 수집해서 노면 위험성을 확인한다. 강우·적설·얼음물(슬러시)·살얼음(블랙아이스) 등 도로 위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전국 각지의 도로교통정보센터 등에서 도로 위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중국, 미국에서 ARHIS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과 일본에서도 ARHIS 시범사업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SK텔레콤 해외법인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 총회 참석을 계기로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ARHIS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해외 지역은 중국 장쑤성과 허난성, 미국 텍사스 등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국 칼트랜스와 독일 브란덴부르크 루트비히스펠데에서는 시범사업을 확정했다.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은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산하 도로신산업개발기구(HIDO), 고속도로건설회사(NEXCO)가 SK플래닛과 홋카이도에서 시범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SK플래닛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시범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ARHIS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설로 ARHIS 수요가 입증된 미국 텍사스 등지에서의 시범사업 결과 상용 가능성이 입증됐다. 도로기상정보시스템(RWIS) 전통 강국인 핀란드·독일산 대비 가격을 15분의 1 수준으로 합리화, 가격 경쟁력도 있다. 노면 판별로 도로 구간 검지가 가능한 현존 유일한 기술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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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에 SK플래닛 음향식 노면검지 솔루션(ARHIS) 운영을 위한 센서 등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시범사업 성과는 국내 성과와 SK플래닛 기술력이 바탕으로 작용했다. SK플래닛은 이보다 앞서 강원도 정선·삼척·원주 등 국도 318곳과 경북 김천 등 전국 400여곳에 ARHIS 구축을 완료했다. 도로전광표지(VMS), 가변형속도제한표지(VSL)를 통해 노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ITS 혁신기술로 선정됐으며, IoT 어워즈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SK플래닛은 국토부·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K)와 협력해 'ITS 도로면 상태 검지' 관련 국제표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소리로 노면을 판별하는 핵심 특허는 출원했고, 국내외 50여 곳의 특허 출원을 시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ARHIS와 같은 도로 노면 상황 판별기술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희 SK플래닛 ARHIS사업팀장은 “현재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 국가들과 솔루션 관련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는 올해 겨울 효과를 검증, 곧 상용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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