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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가 전 모델 '다이내믹 아일랜드', USB-C 포트 등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공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IT 팁스터(정보유출가)를 중심으로 캐드(CAD) 기반 렌더링까지 등장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전 모델 다이내믹 아일랜드 확장 적용이다. 전작 아이폰14 시리즈에서는 고급 프로 라인업에만 적용됐던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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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프로 '다이내믹 아일랜드'. 사진=애플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에서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를 카메라 모듈 부분만 뚫어 놓은 펀치홀 방식으로 바꿨다. 카메라 구멍으로 화면이 가려지는 부분을 편의 기능과 반응형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다만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은 노치가 유지됐다.

CAD 파일에서 발견된 또 다른 변화는 아이폰15 시리즈가 마침내 USB-C 충전단자를 채택한다는 점이다. 현실화된다면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 충전기 등과 호환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가 27개 회원국에서 휴대형 전자기기 충전단자를 USB-C로 단일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4년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 의무적으로 USB-C 타입 충전단자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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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프로'(위쪽)와 아이폰15로 추정되는 기기의 충전 포트 부분을 확대한 사진. 사진=트위터 @URedditor

EU는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를 살 때마다 충전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충전단자와 급속 충전기술이 조화돼 사용자 편의가 개선되고, 전자폐기물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12년 출시한 아이폰5부터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고수해왔으나, 전체 매출에서 유럽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라이트닝 단자를 USB-C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아이폰15(6.1인치) △아이폰15 플러스(6.7인치) △아이폰15 프로(6.1인치) △아이폰15 프로맥스(6.7인치) 등 4개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아이폰15 프로맥스의 모델명이 애플워치 시리즈와 유사한 '아이폰15 울트라'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는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주변의 베젤이 더 얇아진 형태다. 다만 후면 카메라 범프는 더 커지고 렌즈도 두꺼워졌다.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는 3나노 공정을 활용한 A17 바이오닉 칩셋, 티타늄 프레임, 솔리드스테이트 버튼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은 탭틱 엔진을 통해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고 가벼운 터치만 해도 마치 실제 버튼을 누른 듯한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 당시 미국 기준 출고가를 동결했지만, 환율 등 영향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인상됐다. 국내 출고가는 128GB 기준 아이폰14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맥스 175만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