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3'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는 특히 카메라에 힘을 줬다. 갤럭시 제품 중 최초로 2억화소 카메라를 탑재, 전작에 비해 화소가 갑절 높아졌다.
이에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과의 카메라 성능 차이를 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13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해외 IT 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는 최근 두 회사의 최상위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와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카메라 성능을 비교한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동영상 촬영 성능이 비교됐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작 대비 이미지 안정화 기능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유튜버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상당히 강력한 서스펜션을 탑재한 것 같다"며 "단 1년 만에 이 정도 업그레이드될 줄 몰랐다. 아이폰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손떨림 보정을 위한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각도를 2배 높였다.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8K 동영상도 더욱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해 더욱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해졌다.
다음은 줌(zoom) 기능이 언급됐다.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최대 3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반면 갤럭시S23 울트라는 후면 망원 카메라가 광학식 10배 줌을 지원한다.
유튜버는 "3배, 10배 줌으로 촬영하는 경우 디테일에서 아이폰14 프로맥스가 더 낫다"면서도 "하지만 갤럭시S23 울트라의 '스페이스 줌' 기능은 놀랍다. 갤럭시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 기능을 탑재했다.
영상처리 능력에 대해서는 애플이 안드로이드 경쟁사보다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애플은 자체 칩을 설계하는 만큼 카메라 소프트웨어의 최적화가 가능하다"며 "삼성은 이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갤럭시S23 울트라를 아이폰14 프로맥스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다음 테스트는 사진 촬영이었다. 유튜버는 두 모델이 모두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보인다면서도 "갤럭시S23 울트라의 풍부한 색상이 눈을 사로잡았다"며 "후보정이 필요 없는 듯한 결과물이다. 아이폰14 프로맥스보다 더 따듯하고 친숙하다"고 평가했다.
야간 촬영 테스트 승자 또한 갤럭시S23 울트라였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3개 모델 모두 새로운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이미지 신호 처리)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그는 삼성의 이미지 처리 능력이 이전 모델보다 향상되었음에도 갤럭시 S23 울트라에서 여전히 미세한 셔터 지연을 느낄 수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유튜버는 전반적인 카메라 경험에 대해 갤럭시S23 울트라 7.5점, 아이폰14 프로맥스 4.5점을 줬다. 총 12 분야에서 평가한 결과였다.
한편 갤럭시S23 시리즈는 오는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256GB,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59만9400원, 172만400원이다.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탑재 모델은 삼성닷컴에서 전용으로 판매하며 196만2400원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