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학장단, 조선업 현장 찾아…인력난 미스매치 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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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과 기술교육 현장 간 간극 해소를 위해 산업체 현장을 방문했다. 24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은 폴리텍 법인 경영진과 학장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학장단이 24일 현대중공업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 인력난 해법을 찾기 위해 대학과 조선업 현장 간 간극을 확인하고 해소 대책을 모색했다.

2020년부터 현대중공업과 조선업 관련 훈련을 운영 중인 울산·전남·진주캠퍼스 포함 전체 학장단과 법인 경영진 등 90여명이 선박 제조 현장을 돌아봤다.

대학 학장단과 법인 경영진은 이날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등 조선업 기술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조립공장과 도크(Dock·선박 건조장) 등 현장을 살펴보면서 기업의 인력 수급 애로사항과 공급 대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폴리텍과 현대중공업은 2020년 10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조선업 분야 재직자 향상훈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선해양, 산업기계, 전기에너지 분야 HD현대 그룹 계열사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계캠퍼스는 울산·전남·진주캠퍼스 뿐 아니라 대구·로봇캠퍼스와 석유화학공정기술원까지 확대되고, 훈련범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 기관의 상호협력을 통해 사회적 역할 강화와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텍은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AI디지털 등 5대 중점산업 인재 양성을 추진 중이고 작년 현대자동차와 삼성반도체에 이어 이번 현대중공업까지 현장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 견학에는 직렬별 노조위원장들도 합류하여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노사가 한목소리를 냈다.

폴리텍은 현장방문 이후에도 기업과의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는 전북캠퍼스 스마트전기자동차과에 실습용 차량 1대와 신기술교육원에 1000만원 상당 영어도서를 기증하였다. 이경훈 운영이사와 현대자동차, 전북캠퍼스, 신기술교육원이 연계해 이룬 성과다. 기증받은 차량과 도서는 지역 기술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희 폴리텍 이사장은 “현장성 높은 기술인재를 키우는 것은 우리 대학의 당면과제이고, 그 답은 산업현장에 있다”면서 “기업과 함께 고민해 실제 현장에까지 유입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폴리텍은 이달 28일까지 2023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전문기술과정(1년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조선업 관련 산업설비 계열 학과는 1340명 규모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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