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관한 국제 입찰에 현지 국영기업 PHE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벙아 광구 탐사권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탐사권이란 천연가스 개발 과정에서 필수인 탐사·개발·생산까지 진행 가능한 권리다.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50%, PHE 50%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을 보유한다.
국제 입찰을 통한 탐사권 확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적으로 가스전 탐사 및 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벙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한다. 총 면적은 8500㎢이다. 서울시의 약 14배 규모다. 수심은 50~500m로 천해(얕은 바다)부터 심해까지 포함한다.
포스코는 탐사권 획득을 위해 PHE와 지난 2021년부터 1년여 간 공동 조사했다. 그 결과 벙아 광구에서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생산, 운영한 빠게룽안 가스전과 동일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개발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한 후 벙아 광구를 본격 탐사할 계획이다. 탐사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천연가스 매장량 확보→국내 도입을 통한 에너지 안보 기여→액화천연가스(LNG) 연계 사업 강화가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년 넘게 천연가스 탐사·개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며 “탐사에 성공해 친환경에너지 전문회사로 도약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