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마크는 네일아트 단점을 보완한 네일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다. 뮤지컬 배우 출신 김수정 대표가 제품을 기획, 총괄하고 디자이너 출신 이재우 대표가 유통을 총괄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소비자직접판매(D2C) 쇼핑몰을 오픈했다. 사업 첫 해인 2020년 4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2억원까지 대폭 성장했다. 일본 시장에도 온·오프라인으로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브랜드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리필 점착제를 활용하면 떼었던 네일팁을 언제든 다시 새것처럼 붙일 수 있다는 점이 뮤즈마크의 차별점이다. 배우 출신인 김 대표의 경험이 제품 기획 단계에 반영됐다. 그는 “배우로 일할 때는 배역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원하는 네일아트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즈마크 직원 대부분은 네일아트 자격증이나 현업 종사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이들이 네일숍이나 전문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시장 조사를 꾸준히 하고, 이를 실제 제품 디자인에 반영한다. 실제로 뮤즈마크의 대표 상품인 '에그 밀크티'는 지난해 네일숍에서 유행했던 '체커보드 패턴' 등을 반영해 인기를 끌었다. 깨끗한 느낌을 주는 대중적인 색 '누드베이지' 또한 효자상품이다.
뮤즈마크는 아기 젖병을 만들 때 활용되는 소재인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활용해 마치 '숍에서 관리를 받은 것처럼' 유연한 질감을 구현하면서도, 접착성을 한층 높였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걸그룹 뉴진스, 혼성 아카펠라그룹 '메이트리' 등이 등 다양한 셀럽이 뮤즈마크의 제품을 애용 중이다. 온라인상에서 '뉴진스'가 착용한 아이템이라는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주요 판매 채널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운영 중인 D2C몰이다. 매출의 90% 이상이 자사몰에서 나온다. 이 대표는 “뮤즈마크는 처음부터 수출을 목적으로 만든 브랜드로, 해외 바이어는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를 평가 지표로 삼는다”며 “우리의 정체성과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창구로 카페24 플랫폼과 D2C 쇼핑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뮤즈마크는 최근 일본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의 중이다. 이 대표는 “네일아트 시장 규모가 18조원에 달하는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K-네일팁을 알리고 싶다”며 “향후 K팝 스타뿐만 아니라 해외의 셀럽도 뮤즈마크의 제품을 애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