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자율투표로 나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의총) 이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은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이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을 통해 검찰 구속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율투표에서도 압도적인 부결을 자신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무도한 야당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 오늘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가 27일 본회의 표결에서 흔들림 없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의총을 통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내용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의총 도중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비공개 의총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된 입장을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금이 역사적 분기점 같다며 내 부족으로 인해 대선에 패배해 지금 우리 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좌도 추적했고 주변 다 털어도 나오는 게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검사 70여명을 동원해 수사하고 압수수색했지만 돈을 받았다는 내용이 없다. 영장에도 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