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전문인재 메카, 전문대학이 앞장선다]〈상〉전문대, 신산업 기술인재 양성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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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정보대 반도체과 동계방학 반도체공정 및 장비유지보수 프로그램 교육 모습

#경남정보대 반도체과는 차세대(지능형)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재 양성을 기치로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기술 관련 교과목 및 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도체장비 유지보수용 로봇실습실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실습실 등을 갖추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손잡고 현장 실무능력 함양을 위해 차세대반도체융합연구소 소자클린룸에서 반도체 기본소자인 모스펫(MOSFET)제작 실습 교육 및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교육을 실시했다.

#동양미래대는 구로, 영등포, 금천 등 서울 서남권 지역 인공지능(AI) 신산업 수요와 대학 내 신산업 관련 학과와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지난해 40명 규모로 처음 신설했고, 올해는 입학정원을 두 배로 늘려 80명으로 증원하고 신산업분야에 AI 활용 교육을 전교생으로 확대한다.

전문대학이 차세대 반도체, AI, 소프트웨어(SW), 맞춤형 헬스케어 등 신산업 전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디지털전환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로 기존 이론·학문 위주 교육으로는 대학 생존이 불가능해졌다. 백화점식 종합대학이 아닌 전문화, 특성화를 이루고 산업·지역경제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는 기술인력 양성 요람으로 전문대 필요성이 높아졌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는 대학을 나와 바로 현업에 투입했을 때 일할 수 있는 인재”라며 “반드시 학사 이상일 필요도 없으며 전문대를 나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우수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가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정보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에 선정, 반도체과를 신설하고 산학협력 등을 통한 기업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이 학과 개편과 교수진 등 선제적 투자와 함께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확보하고 교육환경을 갖추면서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이다.

임준우 경남정보대 반도체과 교수는 “이공계 학과 학생 모집이 어려운 가운데 작년 신설학과인데도 반도체과 신입생 30명을 모두 충원했다”며 “실물로 보기 어려운 장비도 다양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와 스마트글라스와 같은 최신 교육 시설을 이용해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보건대는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진단검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의학, 공학, AI 등 학과를 넘나드는 융합 교육프로그램과 현장 교육에 나섰다. 전문대 개별적으로 산업 수요 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발맞춘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있다.

전문대는 신산업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이 9개 분야 12개교만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가 고시한 21개 첨단(신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급변하는 신산업 인력 수요 대응을 위해 분야별 수업연한을 1~4년으로 다양화하고, 고등직업교육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직업교육법(가칭)' 제정도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전문대학은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지역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4년제 대학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는 전문대에 대한 정부 재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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