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디지털 약자와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금융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고 관련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피력했다. 은행권은 올 상반기 채용 인력을 전년 동기대비 48.0% 확충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김소영 부위원장이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소영 부위원장 등 금융위원회와 관계자와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여신금융·저축은행 관련 협회, 기업·우리·부산은행 부기관장, 한국금융연구원 전문가가 참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비대면 거래 확대로 디지털약자, 소외계층 등이 금융서비스 이용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금융채널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의 구직비용·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채용시기와 인원에 대한 정보제공 강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참여 확대 등으로 금융권 채용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부위원장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금융IT 등 새로운 부문 인력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사고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 내부통제 등 관련 인력을 조속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사가 빅블러 현상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금융 부문에서 양질의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채용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청년 구직 관련 불확실성을 경감하기 위해 향후 채용계획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8월 말 예정된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 참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20개 은행이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을 전년 동기대비 48.0%(742명) 증가한 2288명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약 600명 증가한 약 3700명 채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올해 65개 금융투자사가 상반기 1035명, 연간 2112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전년 상반기 1779명 채용 대비 58% 수준의 신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여신금융업권이 올 상반기 약 279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