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시아, 그린 EPC 센터 구축... 탄소 저감 솔루션 원스톱 제공

부산 미음산단에 109억 투입
CCS 설계에서 제작, 공급, 설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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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가 부산 미음산단에 연내 완공해 운영할 그린 EPC 센터 조감도.

친환경 전문기업 파나시아가 탄소저감 솔루션 원스톱 공급 센터를 구축한다.

파나시아(대표 이수태)는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1만3886㎡ 부지에 109억원을 투입, 연내 '그린 EPC 센터'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EPC'는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약자로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공사를 일괄 제공하는 '턴키'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린 EPC 센터는 제조, 발전 플랜트, 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장치(CCS) 설계와 제작, 설치·공급 등 CCS 운영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그린 EPC 센터를 기반으로 친환경사업 매출 비중을 높이고 탄소저감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제품 생산 및 공장 운영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탄소배출 분석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인력 150여명, 검사·시운전 인력 50여명, 생산라인 투입 50여명 등 250여명 신규고용도 추진한다.

이수태 대표는 “글로벌 탄소세 도입 추세에 따라 기업부담이 높아지고 제품 단가 상승으로 국제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보유한 CCS 원천기술과 관련 장비 및 설비 공급에 적극 나서 우리 기업 경쟁력 향상과 국가 탄소중립 기술자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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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왼쪽)와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4일 파나시아 그린 EPC 센터 건립 MOU를 체결했다.

파나시아는 최근 부산시와 그린 EPC 센터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부지를 제공받기로 했다.

파나시아는 황산화물 저감 장치, 수처리 설비, 천연가스·암모니아 개질 수소추출기 등 일련의 친환경 설비를 개발 공급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2019년 소재부품장비 100대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10월부터 철강 등 6개 분야에 탄소국경세 제도(CBAM)를 시범 도입하고, 오는 2026년에는 본격 시행한다. CBAM의 핵심은 EU가 비EU국가 제품을 수입할 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이 EU 평균치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무역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우리나라도 현재 제3차 온실가스 배출 거래제(2021~2025년)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에 연 단위 10%를 유상 할당하는 것으로 오는 2026년 4차 거래제를 실시하면 유상할당 비율이 확대돼 내수 기업부담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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