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에 이차전지 기업 그리너지 유치

도, 16일 'K-배터리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점동면 일원 부지면적 2만687㎡···약 10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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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왼쪽),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와 K-배터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성 기자

경기도가 16일 여주시에 이차전지 신소재 혁신기업 그리너지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경기도는 이날 김동연 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여주시·그리너지 K-배터리 투자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여주시 점동면 장안리 일원 부지 2만687㎡(8128평)에 건물 연면적 9337㎡(2824평) 규모로, 1000억원(공장건립 약 321억원, 설비투자 약 679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시설 건립을 약속했다.

경기도와 여주시는 이차전지 제조시설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이차전지 밸류체인 조성에 협력한다. 그리너지는 여주시에 이차전지 제조시설을 설립하고 지역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

그리너지는 리튬이차전지 제조, 전기차용 구동장치, 에너지저장 장치 연구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9억원, 직원 46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리너지는 여주시에 이차전지 신소재 설비시설이 건립되면 2025년 매출 1100억원에 150명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7년에는 매출 3000억원에 350명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와 여주시는 그리너지 'K-배터리 조시설'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신소재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한 협력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경기 동부지역을 K-배터리 혁신생태계로 구축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미래 혁신기업 그리너지가 여주에 오는 것이 참 기쁘다. 경기 동부지역은 여러 규제로 인해 애로 사항이 많은데, (이번 투자유치로)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최선을 다해 협약을 통한 약속을 지키고 여주시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는 모든 게 열악하고 규제도 많은데 경기도에서 관심을 가져줘 빠른 시간 내에 원활히 진행된 것 같다”며 “그리너지에 있는 산업단지까지 포함해 12개 정도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려고 용역 중인데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많은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이 여주로 이주해 저희 같은 회사가 여주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이차전지를 여주에서 개발해 아직까지 전동화가 되지 않은 산업군들, 중장비들, 또는 대형 선박들, 디젤과 같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을 전동화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7일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달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미국 '린데(Linde)'의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평택에 유치하는 등 민선 8기 핵심사업인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투자유치 플러스 전략'의 하나로 신산업을 주도하는 민간기업을 경기도의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미래산업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실증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경기도 투자유치 2.0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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