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조6539억원 및 9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30.9%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애초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대 진입이 유력했지만 달성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80억원으로 38.7%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신재생에너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5685억원, 350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탄소중립 가속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 태양광·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에서 기인한다.
케미칼은 매출액이 5조90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89억원으로 43.7% 감소했다. 유가 안정화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와 폴리에틸렌(PE)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첨단소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22억원, 3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7% 및 263.9%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의 생산 물량 확대로 부품·소재 수요가 늘었고, 태양광 모듈용 소재(EVA 시트)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갤러리아는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각각 매출 5327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잡았다. 성장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마치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도 불확실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사상 첫 1조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또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내달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