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준비된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 기업 도약"

내년 창립 100주년
5년 전 디지털혁신팀 출범
RPA 도입...全 업무에 적용
자원관리·생산공정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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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거창한 슬로건이 아닌 임직원 모두의 일상적인 업무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올 초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중심 업무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양그룹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영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화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삼양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양그룹은 2018년 디지털혁신팀을 출범해 이듬해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전사적자원관리(NewERP) 시스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혁신 8대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경험보다 데이터 기반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업무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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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이 가장 먼저 추진한 디지털혁신 과제는 RPA 도입이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신속한 업무처리 속도와 인적 오류 발생을 줄여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삼양그룹은 2019년부터 약 3년간 RPA를 도입하고 전사 모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광학식 문자판독 장치(OCR), 챗봇(대화형 AI)을 접목해 활용 범위와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는 생산, 영업, 사무 등 전사의 모든 업무 영역에 제한 없이 RPA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160여명의 약 120개 업무가 자동화됐고 업무상 연간 3만여 시간을 절감하는 등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일하는 방식의 변화, 자원관리 최적화, 데이터 기반 실시간 의사결정 등을 목표로 '뉴 ERP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뉴 ERP 도입으로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의 데이터까지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룹 전체의 업무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원가, 물류, 품질 측면에서 최적화가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데이터 기반 영업관리 솔루션 '세일즈포스' 도입이나 온라인 환경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M365', 신규 홈페이지 개설 등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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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대전 의약공장

생산 공정도 디지털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링으로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가동률은 높이고 전력, 스팀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수율을 끌어올렸다. 실제 이를 통해 삼양사 제당공장인 울산1공장은 2020년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매년 5% 정도 절감하고 있다. 생분해성 봉합사를 생산하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MD공장도 같은 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수율이 연간 6% 향상됐다.

삼양그룹은 디지털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디지털마케팅 고도화 및 타깃 마케팅 자동화와 공장 에너지 관리 효율화(FEMS) 구축, 보안관리, 데이터분석 고도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는 고객에게 보다 나은 품질과 혜택을 제공하고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업무 편의성 제공, 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 및 미래 환경 예측으로 효율적인 경영환경 구축 등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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