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공원 찾은 與 지도부·당대표 후보들…'미래·희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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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이 나란히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며 '미래와 희망'을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제주도에 올 때마다 4·3공원을 계속 찾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바탕으로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과거의 아픔을 우리가 함께 되새기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라며 “제주의 청년들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후보도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김 후보는 분향과 묵념을 마친 뒤 시민유족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유족들은 김 후보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4·3 사건 현황을 들은 뒤 자리를 떴다.

천하람 후보 역시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천 후보는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 이른바 '이준석계'와 함께 방문했다. 천 후보는 4·3 평화공원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응어리진 과거의 아픔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제주도민과 전남도민의 동백꽃 서린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 보상과 진상규명, 추가적인 사법조치 등 큰 틀의 법률만 통과시키고 할 도리를 다했다며 만족하는 정당이 아니라 세심하게 끝까지 챙겨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정 비대위원장은 참배를 마친 뒤 제주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열린 제주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주 4·3 사건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상처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4·3 희생자의 명예회복 등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