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직불카드' 추진…관련 코인 '솔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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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프로젝트 '솔라(SXP)'가 직불카드 출시를 공식화하자 관련 가상자산 시세도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솔라 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솔라 직불카드 출시를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5만개 이상 직불카드를 발행해 온 '초이스(Choise)'사와 협력한다”고 밝혔다.

초이스사에 따르면 이 직불카드 상품은 '가상자산 지갑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비트코인(BTC), 라이트코인(LTC), 이더리움(ETH) 등 여러 가상자산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결합된 암호화 직불카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전용 국제은행계좌번호(IBAN) 기반 계좌를 활용해 글로벌 결제를 수행한다. 미국, 중국, 한국, 터키를 포함한 전 세계 140여개 국가 4200만개 제휴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분기 중으로 계획 중이다.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원래 '스와이프 체인'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잘 알려진 솔라는 지난해 2021년 12월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 인수된 프로젝트다. 인수 이후 브랜드 명을 솔라로 전환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멀티자산 디지털지갑과 비자(VISA) 직불카드 제공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솔라(SXP) 코인은 국내외 여러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 중인데, 현재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유통 비율이 50.2%로 가장 높다.

직불카드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호재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솔라 매입이 급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12일 372원에 거래 중이었던 SXP는 13일 정오에는 약 490원으로 25%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직불카드 출시와 무관한 가상자산 '솔라나(SOL)'도 같은 시간 10% 이상 변동성을 보이며 솔라와 유사한 그래프를 그렸다. 두 프로젝트의 명칭이 비슷해 투자처를 착각한 투자자들로 인한 헤프닝으로 추정된다.

가상자산에 기반한 직불카드 인프라는 지속 성장하고 있다. 전자지갑에 보관된 가상자산의 규모는 현재 수백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를 기존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자(VISA)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닷컴 등 다양한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를 통해 직불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용자들이 각 거래소에 보유한 가상자산을 즉각 결제하거나 ATM 현금 인출에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ATM 인출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거나 연회비 면제, 넉넉한 가상자산 캐시백 등 기존 전통 은행권의 직불카드 대비 높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고 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