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터블 스크린'이라는 새 장르를 연 삼성 '더 프리스타일'이 상품성 개선을 거쳐 2세대 모델로 나온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2023년형 더 프리스타일' 상품성 개선과 생산시설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3년형 더 프리스타일은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다. 하드웨어(HW)를 부분 업그레이드하고,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전작 대비 메모리 용량을 약 50% 늘린다. 사용자들이 불편 사항으로 제기한 '버벅거림'이나 타이젠OS 사용 시 TV에 비해 반응이 느리다는 지적을 수용해서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2023년형 더 프리스타일에도 전작과 동일한 '메인 프로세서'가 탑재되지만 SW를 최적화해서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PC를 빗대 설명하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오버클록'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SW 최적화를 통한 사용성 개선과 더불어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인 '스마트 엣지 블렌딩'과 '삼성 게이밍 허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더 프리스타일의 이 같은 새로운 기능 추가는 지난달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예고한 바 있다.
스마트 엣지 블렌딩은 더 프리스타일 2대의 화면을 연결해 가로와 세로 형태로 화면 확장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화면을 최대 170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 사용자는 초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기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원하는 형태 및 비율로 감상할 수 있다. 별도의 콘솔 없이 야외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를 지원, 더욱 강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스타일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와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한다. 더 프리스타일은 지난해 독창성을 인정받아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제품 디자인은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금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더 프리스타일 일부 사용자들의 “밝기를 높여 달라”는 주문을 인지하고 있지만 제품이 본래 추구한 가치인 '휴대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상품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프로젝터 밝기를 높이기 위해 사이즈를 키우거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방향은 선택지에 없다는 얘기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