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실적]홍은택 대표 "올해 카카오 본질인 커뮤니케이션 변화에 집중"

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톡 개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또 한국어 특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버티컬 AI,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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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일 열린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지난 10년간 압축 성장하는 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사업의 구조부터 조직 문화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며 “올해는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의 변화에 집중하며 보다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카카오톡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채팅 탭으로 묶여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세분화하고 대화의 대상과 관계에 맞는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들을 제공함으로써 카카오톡의 커뮤니케이션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카오톡은 가족관계, 직장관계, 친구관계 관심사로 이어진 관계 안에서 더욱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면서 이용자들의 다양한 소통 방식을 담는 그릇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프로필 영역의 공감 스티커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과도 부담 없이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나다 순으로 정렬된 친구 목록도 관계의 중요도나 커뮤니케이션 빈도에 따라 유연하게 바뀔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 멀티프로필도 디지털 신분증과 잘 연동시켜 신뢰가 더욱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 채팅 탭을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한다. 홍 대표는 “오픈 채팅 서비스도 관심사와 같은 이용자들 간의 정보와 감정 교류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화하게 된다”면서 “일상의 재미를 담는 드라마 영화 방부터 대규모 이벤트를 담는 오픈 채팅까지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게 강화하고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들이 보다 빠르게 이용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오픈 채팅 탭을 별도의 탭으로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는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한다. 홍 대표는 “카카오는 이러한 핵심 사업의 강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시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시장에서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허 AI 모델인 KoGPT를 활용하여 회사가 잘 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의료기관들이 보유한 임상데이터와 그 외 다양한 의무 기록들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카카오헬스케어에서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의료기관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진료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을 원하는 의료계와 건강한 삶을 원하는 국민 모두의 미충족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날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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